급전이 필요한 관계로 쿠팡 알바를 다녀왔습니다. 입고로 지원했는데 하필 hub로 배정받아 지옥같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하루 다녀오고 다신 안 한다고 결심했지만 통장에 입금된 금액을 보니 금융 치료가 된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또 근무 신청을 했습니다. 역시 돈이 최고시다. 짱짱맨. 대략적으로 쿠팡 알바 어떻게 신청하고 어떤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알려드릴게요.
쿠팡 알바 근무 신청은 어디서?
쿠팡 알바는 알바몬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알바몬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센터에 지원을 하고 싶어 검색창에 '동탄 쿠팡'을 쳤습니다. 그럼 쿠팡 알바 관련 글만 한 뭉탱이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클릭하고 들어가서 문자지원을 했습니다.
쿠팡 알바 지원을 받는 휴대본 번호에 '이름 / 생년월일 / 지원 날짜 / 근무형태 / 지원직무 / 셔틀버스 장소' 이런식으로 안내된 내용에 따라 한 줄 보냈습니다. 저는 주간(08:00 ~ 04:00) 입고 업무에 지원했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 후에 확정되었는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야간이 급여가 더 높습니다. 저는 밤에 일하는 게 너무 싫어서 주간에 지원했습니다.
확정이 되면 아르바이트 안내 문자를 보내줍니다. 셔틀버스 장소와 필요한 준비물 등에 대해 안내해줍니다. 셔틀버스 탈 때 따로 쿠팡 셔틀버스 어플을 따로 다운로드하여서 그걸 보여주면 되는데 저는 첫날이라 몰라서 그냥 수동으로 전화번호 입력하고 탑승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신분증을 챙겨갔는데 신분증을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쿠팡 알바 준비물은?
확정 안내 문자에 필요한 준비물을 명시해주긴 하지만 추가적으로 챙기면 좋은 것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쿠팡 알바는 핸드폰 소지를 하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일하기 전 사물함에 모든 짐을 맡겨야 하는데 이때 자물쇠가 필요합니다. 도용방지를 위해 자물쇠 가져가는 거 추천합니다. 다이소에 1000원~20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지원직무에 따라서 담당하는 일이 다르긴 한데 공통적으로 쿠팡 창고가 춥습니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일하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 움직이다 보면 땀이 납니다. 그래서 얇은 옷 여러 벌 입고 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쿠팡알바는 입고/출고/hub(상하차) 등 모든 직무에서 하루 종일 서있거나 하루 종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깔창을 끼고 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다이소 깔창 하나 사서 갔는데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추가적으로 발이 시렵습니다. 저는 일반 양말을 신고 갔는데 다음에 나갈 땐 수면양말 신고 갈 예정입니다.
이외에 잔돈 혹은 지폐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센터 내 자판기의 음료 가격은 300원입니다. 식후 또는 휴게시간에 음료수 1캔 뽑아먹으면 꿀맛입니다. 1000원짜리 혹은 동전 몇 개 가져가면 좋습니다. 물론, 카드도 됩니다.
쿠팡 센터 내에는 먼지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금세 마스크가 더러워질 수도 있고 땀이다면 마스크가 젖습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하기 때문에 여분의 마스크 몇 개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개인 물통 따로 챙겨도 좋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그냥 일할 때 직원분에게 물어보고 물마시러 갔었습니다.
준비물을 정리하면 자물쇠, 깔창, 수면양말, 지폐 또는 잔돈, 여분의 마스크, 개인물통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쿠팡 알바 hub 무슨 일을 할까?
동탄 쿠팡센터에 도착하면 쿠펀치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어차피 안내하는 분이 따로 계시기 때문에 몰라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첫날은 무조건 교육 2시간을 받습니다. 저도 첫날이라 직무에 대한 설명 2시간 교육을 받았고 사무실에서 영상자료를 보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고로 2시간 교육도 급여에 포함됩니다.
저는 입고로 지원했는데 hub로 배정받았습니다. 그날 상황에 따라서 직무가 재배치될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점 염두에 두고 가야 합니다. hub는 급여를 가장 많이 줍니다. 급여를 가장 많이 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업무강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hub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제가 담당했던 일은 무시무시한 택배 상하차였습니다. 아무래도 힘을 많이 쓰는 직무이다 보니 남성분들 위주로 뽑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일은 정말 간단합니다. 트럭에 쌓여있는 택배를 컨베이어 위로 올려놓으면 됩니다. 컨베이어 벨트 양쪽에 보통 2명이 배치되어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업을 근무시간 끝날 때까지 했는데 이게 허리를 굽혔다가 피는 동작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특히 허리에 대미지가 쌓입니다. 물건 들 때 무조건 하체 써서 들어야 그나마 대미지가 덜 들어갑니다. (일명 데드리프트 자세)
참고로 주간조는 08:00-17:00시 까지 일한다고 명시해놓고 있지만 사실 연장 무조건 포함입니다. 연장은 40분 정도 했는데 연장 안 해도 어차피 셔틀버스가 6:10에 있기 때문에 집에 못 갑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50분, 중간 휴게시간 20분인가 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쿠팡 알바 급여 얼마나 들어왔을까?
고된 노동을 끝낸 후 집에 돌아와 일찍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시쯤 급여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다른 직무보다 조금 더 돈을 주는 hub업무를 했고 여기에 프로모션 비용과 추가 연장 급여까지 있어서 147,630원을 받았습니다. 대충 10만 원 정도 들어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들어와서 조금 놀랬습니다. 다신 안 가겠다고 다짐했지만 이 놈의 돈이 뭔지......
hub는 최대한 피하세요. 돈 벌기 위해 나갔다가 골병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입고나 출고를 신청해도 hub로 빠질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입고/출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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